'공연장·쉼터로 재탄생' 전북교육청, 예술놀이터 조성

입력
2024.05.13 15:42
올해 초·중·고 40곳에 마련
유휴공간 리모델링해 구축

전북교육청은 올해 도내 초·중·고 40곳에 예술놀이터를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예술놀이터는 학생수 감소에 따라 발생한 학교 유휴공간에 학생들이 전시·공연·예술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예술놀이터는 초등학교의 경우 전주 조촌초 등 19곳, 중학교는 군산 월명중 등 13곳, 고등학교는 익산고 등 8곳이다. 각 학교는 4,000~6,000만 원의 시설비를 지원 받아 기존 공간을 리모델링해 예술놀이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예술놀이터 운영 우수 사례로 꼽힌 완주군 화산중학교는 2022년 학교 본관 앞에 덱(deck·나무나 철판으로 깔아놓은 바닥)을 설치해 약 15평 규모의 공간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오케스트라·국악 공연을 하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서용상 화산중 교감은 "학생들이 예술적 감각을 마음껏 표현하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예술놀이터가 생긴 후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늘었다"고 치켜 세웠다. 전북교육청은 오는 2026년까지 총 200곳의 예술놀이터를 만들 계획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예술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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