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한 대국민 연설에서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위해 정부와 여야가 함께 일하라는 것이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발표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에서 "앞으로 여야 정당과 소통을 늘리고 민생 분야 협업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국민보고'는 이날 오전 진행될 기자회견 질의응답을 앞두고 진행한 모두발언 격이다.
서두에서 윤 대통령은 '건전재정 기조' '킬러 규제 혁파'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 '세일즈 외교' '확장억제 강화' '한미 동맹 업그레이드' '기초수급자 생계급여 역대 최고 인상' '노사 법치주의 확립' '늘봄학교 확산' '원전 생태계 복원' '의대 정원 확대' 등 그간 정부가 추진한 정책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시급한 민생정책에 힘을 쏟으며 우리 사회의 개혁에 매진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데는 저희의 힘과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3년,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대표적으로 '양극화 해소'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비롯한 저출생 대응 총력' '서민과 중산층 중심 정책' 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민생을 위해 일을 더 잘하려면 국회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회 협조를 당부했다. 조세특례제한법과 소득세법 개정, '아이 돌봄 지원법',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 등을 위해 야당도 힘을 모아 달라는 것이다. "정작 할 일은 뒤로 미뤄놓은 채 진영 간 갈등을 키우는 정치가 계속되면, 나라의 미래도, 국민의 민생도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