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창업주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약품 이사진에 합류한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대표이사에 오르며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8일 한미약품은 다음 달 1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종윤·종훈 형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과 남호랑 헤링스 대표도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될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형제 측을 지지한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 주주다. 사외이사 후보인 남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인 헤링스를 운영 중이다. 임종윤 이사가 최근 공동회장으로 출범한 미래의료 혁신연구회에서 산업발전분과 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임시 주총에서 새 이사진이 구성되면 한미약품은 곧바로 이사회를 통해 임종윤 이사를 새 대표로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윤 이사가 대표로 취임하면 본격적으로 한미약품의 조직개편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을 국내사업, 해외사업, 제조, 마케팅, 개발의 5개 사업부와 연구센터로 구성하는 '5+1' 체제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가 국내사업을, 임종호 한미약품 CSR(기업사회책임)팀 전무가 해외사업, 박재현 현 한미약품 대표가 제조,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이 개발, 박명희 한미약품 국내사업본부장이 신설 마케팅 사업부를 담당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창업주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연구센터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