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보수 가치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수정당 체제 확립도 쇄신"이라고 말한 데 이어, 취임 이후 연일 보수결집론을 띄우고 있다.
황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수도권에서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우리가 외연 확장을 도모하다 보니까 사실은 보수층이나 보수 내부의 결집을 위한 우리 공통의 인식이 좀 약해진 것 아니냐 그런 지적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 우파가 예전에는 몸이 아파도 들것에 실어서라도 친구들을, 가족들을 (투표장에) 데려 나오고 하는 열정이 있었다"며 "많은 분들이 그러한 아성이 옛날만 못한 거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선결집 후확장'을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보수 가치를 공고히 하고, 분명히 한 다음에 이제 중도, 오히려 진보 쪽도 우리 논리가 맞다는 걸 설득을 해야 한다"며 "우리가 그쪽 진영 논리라든지 분위기에 휩쓸리면 우리 쪽이 섭섭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KBS 인터뷰에선 "보수 정당으로서 체제를 확립하는 그것도 쇄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황 위원장은 '당원 100%' 전당대회 룰 변경과 관련해선 "어느 쪽이나 옳다 그르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대표가 어떤 성격의 대표가 돼야 하느냐 하는 부분에서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시점 연기에 대해선 "6월 말로 못 박을 때에는 물리적으로 5월 20일에는 후보 등록을 시작해야 된다"며 현실적인 이유를 제시했다. 전당대회 연기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판을 연결 짓는 시선에는 "특정인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