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정명석(78)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성범죄 증거 인멸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서초경찰서 소속 팀장급 A 경감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A 경감은 정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JMS 간부들과 화상회의 등을 통해 증거 인멸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관련 민원을 접수한 경찰은 실제 증거 인멸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 경감은 '주수호'라는 신도명으로 활동하며 JMS와 관련된 경찰 수사가 있을 때마다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A 경감은 서울청 감찰이 시작되자 휴가를 낸 뒤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재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에 위치한 JMS 수련원 등에서 여신도들을 성추행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