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 첫 외국인 농업 근로자 기숙사 개소

입력
2024.05.03 10:48
지상 4층 ·2인실 48명 정원
25억 투입 "안정적 주거"

전북 고창군에 전국 최초 외국인 농업 근로자 전용 기숙사가 문을 열었다.

고창군은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주거 환경 조성과 영농 활동 보장을 위해 기숙사를 신축했다고 2일 밝혔다.

기숙사는 국비와 군·도비 총 25억여 원을 들여 고창 대산면 대성로에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공동 취사장과 다목적실이, 2층~4층은 2인실 숙소로 지어졌다. 총 48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우선 1차로 캄보디아 근로자 30여 명이 입주했다.

현재 고창군은 외국인 근로자 1,400명을 농가에 배정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농업 근로자의 주거 환경이 개선돼 안정적인 농촌 인력 수급이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 선운산농협과 협업해 기숙사 운영·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고창을 시작으로 올해 전남 해남군, 충남 청양군 등에 기숙사 10곳을 준공하고, 2026년까지 10곳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4곳은 100명 내외를 수용할 수 있는 거점형 기숙사로 짓고 나머지는 50명 안팎을 수용하는 마을형 기숙사로 구축한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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