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중앙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한다. 충남의 경제영토·지방외교 품이 한층 더 넓어질 전망이다.
충남도는 김태흠(사진) 지사가 이끄는 중앙아시아 방문단이 3일부터 8일까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시장을 개척하고 현지 지자체와 교류 폭을 넓힌다고 2일 밝혔다.
김 지사는 3일 에르볼랏 도사예프 알마티시장을 만나 경제 협력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알마티시 현지에 마련한 수출상담회장에서 카자흐스탄 경제인들과 수출상담을 벌이는 등 '충남 세일즈' 활동을 펼친다.
김 지사는 고려인 동포인 신안드레이 신라그룹 회장을 만나 충남 농산물 현지 유통 확대와 경제인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할 참이다.
신라그룹은 1995년 설립된 중앙아시아 콜드체인 기업으로, 연매출 1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기업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은 편의점 전문 법인 'CU 센트럴아시아'를 설립하고 BGF리테일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지난 3월 알마티에 CU 1호점을 열었다.
김 지사는 홍범도 장군이 수위장으로 근무했던 고려극장을 방문해 독립유공자 박 따지나 후손회, 빅터김 고려인협회 회장을 만나 전통문화 교류 증진, 독립운동가 관련 역사 교류, 고려인 인적 교류 등을 논의한다. 고려극장은 1932년 설립한 세계 한민족 공동체 공연단체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단체다.
5일 김 지사 일행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이동해 한국문화예술의 집을 찾아 빅토르박 하원의원을 접견하고, 충남과 타슈켄트의 문화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6일에는 페르가나주 청사를 방문해 보자로프 하아룰라 주지사를 만나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다. 페르가나 국립대학교는 김 지사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키로 했다.
중앙아시아 지역의 중심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은 실크로드 문명의 중심지로, 석유와 가스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고려인 재외동포가 18만 명이나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