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해양경찰서는 갯벌 고립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고창 갯벌구조대를 발족했다고 2일 밝혔다.
갯벌구조대는 갯벌 사고 구조에 유용한 트랙터, 경운기 등을 소유한 지역 어민 등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사무실은 고창군 하전갯벌체험장 내에 마련됐으며 구조 대원들은 구조 활동 후 시간당 7만8,800원의 수당을 받는다.
고창 갯벌은 남북 5㎞·동서 15㎞ 등 총 면적 64㎢로, 여의도 면적의 약 8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해루질과 관광객 고립 등 안전사고에 해경이 신속히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부안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고창 갯벌에서 발생한 고립 사고는 총 8건이다. 대부분 여름 휴가철에 사고가 집중됐으며 낚시를 하거나 조개를 캐던 관광객 등이 고립됐다. 또 물 빠진 갯벌에 차를 몰고 들어갔다가 빠져 나오지 못하기도 하고, 밀물에 떠내려가 차량이 침수됐다.
서영교 부안해경 서장은 "갯벌구조대와 주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귀 담아 듣고,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해 구조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