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저출생 위기 극복과 가족 친화적 사회문화 조성을 위해 '서울 어린이행복 프로젝트'에 480억 원을 투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어린이 행복에 초점을 맞춘 전국 최초의 종합계획으로 지난해 5월 오세훈 시장이 발표했다. 지난 1년간 성과와 호응이 높았던 정책을 대폭 확대하고 새로운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우선 어린이 배려 정책인 '어린이 패스트트랙'을 확대 운영한다. 어린이 패스트트랙은 공공시설과 문화·스포츠 행사 등에서 어린이를 동반한 관람객이 긴 줄을 서지 않고 별도의 전용입구로 입장하는 제도다. 지난해 11월 고척돔에서 열린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범 운영됐는데 올 상반기에만 야구·축구장 등 12개 시설 약 100개 경기 80만 명 규모의 스포츠·문화 행사에서 운영된다.
아동 1명당 3,000원(1시간 기준)만 내면 이용 가능해 '가성비 갑'으로 인기가 높은 서울형 키즈카페는 올해 130곳(현재 74곳)으로 확대된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2022년 5월 1호 종로점이 문을 연 후 누적 16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어린이 놀이를 돕는 '서울형 놀이활동가'도 양성해 서울형 키즈카페에 배치한다.
한강공원·광화문공원 등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대형 팝업놀이터 '찾아가는 놀이버스'도 현대자동차·세이브더칠드런과 협력해 10월쯤 선보인다. 어린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서울 어린이 정책참여단'은 4일 출범한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 어린이 행복주간’(11월 19~25일)을 마련해 '서울 어린이 꿈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어린이 안전과 건강 관리 정책도 내놨다.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주 출입구 주변에 교통안전지도사 625명을 배치한다. 폭력예방·실종예방·교통안전 활동을 하는 서울아동안전지킴이 1,218명을 609개 초등학교 주변에 배치한다. 어린이 전문기관 초록우산·서울시아동복지협회와 함께 어린이 체험형 마음탐색‧성장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엔 어린이 마음건강을 책임지는 ‘(가칭)서울 어린이 활짝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어린이의 스마트기기 중독을 예방하는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연간 약 500명)을 신설하고, '어린이 눈 건강 지킴이' 사업을 통해 연간 약 2만 명에게 안경 할인쿠폰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