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더그 버검(67) 노스다코다주(州) 주지사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28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러닝메이트 후보 명단에서 버검 주지사의 순위를 빠르게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버검 주지사 간 접촉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버검 주지사 부부를 부활절인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자택으로 초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두 부부는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변 인물들과의 대화에서 버검 주지사를 거론하는 일이 부쩍 잦아졌으며, 선거운동에서도 버검 주지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버검 주지사가 온건 보수 진영의 표를 끌어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 보인다. 버검 주지사는 회계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를 경영한 성공한 기업가 출신이며, 평소 신중하고 일관된 언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덕스럽다는 비판을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보완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노스다코다에서 주지사에 연임 중인 등 행정 경험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미국 대선에서도 당시 인디애나 주지사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면서 “펜스 전 부통령 역시 신중한 스타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극명하게 대조됐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