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무슨 일이...모델Y 후륜구동 모델 두 달 만에 또 200만원 깎았다

입력
2024.04.26 17:00
2월에 이어 200만원 또 인하
미국·중국·독일 이어 국내서도 가격 낮춰
판매 부진·경쟁 심화 영향인 듯


2월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의 가격을 200만 원 낮췄던 테슬라코리아가 두 달 만에 또 한 번 200만 원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26일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모델Y RWD의 가격은 5,299만 원으로 종전보다 200만 원 낮아졌다. 앞서 2월 테슬라코리아는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체계를 개편하자 모델Y RWD의 가격을 5,499만 원으로 200만 원 내렸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판매 가격 상한을 지난해(5,700만 원)보다 200만 원 낮춰 5,500만 원으로 정했다. 그럼에도 테슬라 모델Y RWD의 올해 보조금(195만 원)은 지난해(514만 원)보다 62.1% 줄었다.

앞선 보조금 개편이 보조금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한 조치였다면 이번 가격 인하는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감소와 중국 내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주력 모델의 가격을 줄줄이 낮추고 있다. 앞서 20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모델Y·S·X의 판매 가격을 2,000달러(약 276만 원)씩 낮췄고 다음 날 중국에서도 전 모델을 대상으로 2,000달러씩 가격을 인하했다. 이후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일부 모델의 가격을 낮췄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1분기(1~3월) 자동차 인도량이 38만6,810대로 1년 전과 비교해 8.5% 감소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도 213억100만 달러(약 29조3,102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고 알렸다. 테슬라 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약 4년 만이다.

중국에서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지난달 시장 점유율이 2023년 1분기에 비해 3분의 1 수준(10.3%→3.7%)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40% 떨어졌고 비용 절감을 위해 총 1만5,000명의 직원 감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