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나 영상도 명령어만 입력하면 쉽게 수정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는 24일 사진 편집 프로그램 '포토샵'에 생성형 AI인 파이어플라이(Firefly) 이미지 3 파운데이션 모델을 적용한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새 포토샵에는 ①참조 이미지 ②이미지 생성 ③비슷하게 생성 ④배경 생성 ⑤디테일 강화 등 새로운 기능이 적용됐다. 예를 들어 '텍스트를 이미지로(Text to Image)' 기능을 활용하면 백지상태에서도 텍스트만 입력하면 이미지를 쉽게 만들 수 있다. '배경 생성'을 활용하면 기존 이미지와 매끄럽게 어울리는 배경을 AI가 알아서 찾아준다. '비슷하게 생성' 기능은 창작자가 선택한 변형을 AI가 반복하면서 아이디어를 더욱 정밀하게 구현하도록 지원해준다. AI 도움을 받아 이미지 보정을 쉽게 할 수 있는 셈이다.
어도비는 최근 영상 편집 도구인 프리미어 프로에도 생성형 AI 기능을 도입했다. 생성형 AI를 영상 제작 과정에 적용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고품질 영상을 편집할 수 있게 한 것. 프리미어 프로의 입력창에 프롬프트(지시문)를 넣거나 참고 이미지를 넣으면 그에 맞춰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생성형 확장' 기능을 활용하면 영상 프레임을 매끄럽게 추가할 수 있어 부드러운 장면 전환이 가능해진다. '개체 추가 및 제거' 기능을 쓰면 영상 속에서 원치 않는 사물이나 인물을 제거·추가하거나 바꿀 수 있다. AI 도움을 받아 영상 속 인물의 의상 색을 쉽게 바꿀 수 있는 셈이다. '텍스트를 영상으로' 기능은 프롬프트에 텍스트를 입력하거나 참조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완전히 새로운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되면서 글로벌 빅테크의 전장도 텍스트에서 이미지·영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앞서 오픈AI는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3과 동영상 생성 AI인 소라를 공개했다. 구글은 이미지 생성 AI인 이마젠2를 개발했고 구글 비드라는 동영상 제작앱도 출시했다. 틱톡의 운영사인 바이트댄스도 문장을 입력하면 '3D 아바타' 동영상을 생성하는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애슐리 스틸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제품 그룹 수석 부사장은 "(생성형 AI가 포토샵 등에 적용되면) 전문가뿐 아니라 처음 접하는 사용자의 창작성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