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빼고 다 만드는 LG그룹...'전기차 올림픽'에 계열사 총출동

입력
2024.04.24 08:00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4개 계열사 전시관 운영


LG그룹은 23~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계열사 네 곳이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공개하고, 모빌리티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EVS37은 세계 최대 전기차 학술대회·전시회로 전기차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한국에서 열리는 건 9년 만으로 세계 60여 개국의 전기차 전문가와 글로벌 200여 업체의 모빌리티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국내 기업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삼성SDI, KG모빌리티, SK시그넷 등이 참가한다.

LG그룹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4개 계열사가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 스토리'를 주제로 전시관을 함께 운영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요청에 따라 맞춤형 제공이 가능한 파우치형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를 비롯해, 더 가벼우면서 안전하고 높은 에너지 효율을 구현한 '셀투팩' 기술 등을 선보인다. LG전자는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Center Information Display), 보조석 디스플레이 세 개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프리미엄 전기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휴대폰이나 TV로 즐기던 고화질 영상,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차량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ACP, Automotive Content Platform)을 소개한다. LG디스플레이는 고화질 P-유기발광다이오드(Plastic-OLED) 기술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ATO(Advanced Thin OLED)', '무안경 3D 계기판' 등을 전시한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 및 전기차 관련 주요 부품인 '차량용 카메라', '빛 감지 및 거리 측정기(LiDAR)' 등 센싱 솔루션과 차량용 통신 솔루션 등을 소개한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사장)가 EVS37 기조 연설자로 참가해 '모빌리티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다. LG 연구진들은 학술대회에서 '전기차 배터리 성능저하와 고장진단 분석 등의 연구성과를 공유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알린다. LG 관계자는 "LG 계열사들이 전기차 분야에서 LG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그룹 내 역량을 결집해서 사업 시너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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