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서 90대 운전자 차량 행인 덮쳐…1명 사망

입력
2024.04.22 15:04
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서 후진 중 사고
"운전 미숙 추정…치료 후 경위 조사"

90대 운전자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행인 4명을 덮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 50분쯤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A(91)씨가 몰던 승용차가 후진하며 80대 여성 B씨 등 4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B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70, 80대인 다른 피해자들도 골절 등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운전자인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령인 A씨가 운전 미숙 탓에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해당 주차장에는 주차선을 맞추기 위해 주차면 진입 방향 뒤쪽에 쇠 파이프가 일렬로 설치돼 있는데, A씨의 차량은 후진해서 파이프를 넘어간 뒤 철제 안전봉까지 넘어뜨리고 뒤에 있던 피해자들을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후진 상태로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가·피해자) 치료 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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