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민과 야당에 좀 더 다가가 소통하겠다"

입력
2024.04.22 10:59
윤 대통령, 직접 정진석 새 비서실장 임명 발표
영수회담 앞두곤 "의제 제한 두지 않겠다" 입장
"여야 입장 차이 많았지만 의견 좁힐 수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지금부터는 국민들에게 좀 더 다가가서 우리(정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더 설득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책 추진을 위해서 여당과 관계뿐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도 좀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을 직접 소개하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참모를 직접 소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사실 대외적인 것보다 용산 참모들에게 한 메시지"라며 "평균적인 국민들이 좀 더 이해하고 알기 쉽게 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지난 2년간 중요한 국정과제를 정책으로서 설계하고 또 집행하는 쪽에 좀 더 업무의 중심이 가 있었다"며 "그런데 이제는 어느 정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정책 이런 건 세워져 있기 때문에 지금부턴 국민들에게 좀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대해선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의견을 나눠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가 이재명 대표를 용산으로 초청했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보다, 이 대표의 이야기를 좀 많이 들어볼 것"이라며 "여야가 그동안 입장 차이가 많이 났지만 일단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협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들을 찾아서 민생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하자는 이야길 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 비서실장을 소개하면서 "기자로 한국일보서 15년간 생활했고 정치부, 국회 출입을 하고 워싱턴 특파원, 논설위원을 거쳤다"며 "16대 국회에 진출해 5선 국회의원을 하셨고,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당에서도 비대위원장과 공관위원장을 하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계서도 여야 모두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갖고 계신 걸로 잘 안다"면서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들뿐만 아니라 내각, 여야, 또 우리 언론과 시민사회 분야 등 모든 부분에 소통하면서 직무를 잘 수행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