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수회담 기선 제압..."국민 위한 변화, 두려워해선 안 돼"

입력
2024.04.22 10:40
"대통령 만나 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할 것"
"정치 복원 분기점 기대… 민생 해결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앞두고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이 끝난 후 대통령께서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정부,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생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께서는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을 회담의 주요 의제로 내세우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 대표는 휘발유 가격 등 물가를 언급하면서 “이미 과일, 채소 중심의 기록적인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고,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한다”며 “최근 고유가 강달러는 예상 못 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획재정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태연하게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추경) 요구에 반대한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 실패 책임이 있는 부총리가 민주당의 추경 제안을 반대하는 것은 염치도 없고 명분도 없는 무책임한 행태”라며 “지금은 민생 추경으로 국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확장 재정, 적극적 재정정책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