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최근 단독 유통권을 따낸 모로코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의 국내 사업을 본격화한다. 7월 첫 오프라인 매장 개점에 앞서 22일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면서다. 최근 한국에 진출한 캐나다 브랜드 '팀홀튼', 미국 브랜드 '인텔리젠시아'와 점유율 경쟁을 벌이게 되면서 누가 프리미엄 커피 시장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회사는 롯데백화점몰에 바샤커피 전용 브랜드관을 열고 온라인 사업을 시작한다. 대표 상품은 회사나 집에서 간편하게 바샤커피를 즐길 수 있는 커피 드립백이다. 맛과 향에 따라 다채로운 색깔의 케이스에 커피를 담은 '노마드 컬렉션' 등 고급스러운 선물용 제품도 살 수 있다.
백화점 입점에 앞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따로 매장을 내고 온라인 판매에 공을 들이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식 판매 채널과 상품 종류를 늘리면서 온라인 사업 범위도 넓힐 계획"이라며 "오프라인 사업은 7월 문을 열 청담동 1호점에 추가 출점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해외 유명커피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해마다 국내 커피 수입액이 늘어나는 등 커피 시장이 꾸준히 성장 중이기 때문이다.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11억1,0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로 5년 전보다 1.7배 올랐다. 커피 수입량은 19만3,000톤(t)으로 5년 전보다 22% 많았다.
한국은 최근 경기 침체로 메가MGC커피, 더벤티 등 저가형 커피가 인기를 끌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값비싼 디저트와 고급 커피를 즐기는 트렌드도 강해지고 있어 해외 커피 브랜드 입장에서는 매력적 시장이다.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 첫 매장을 연 팀홀튼은 최근 강남구 선릉역점, 중구 숭례문그랜드센트럴점, 종로구 광화문 K트윈타워점 등에 새 가게를 열었다. 5년 내 한국 매장을 150개로 늘리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지난달에는 미국 3대 커피 인텔리젠시아가 해외 첫 매장의 장소로 서울 종로구 서촌을 택했고 '블랙라떼'로 유명한 일본 후쿠오카 노커피도 최근 강남구 압구정에 정식 매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