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업체 파티포스트가 국내 상륙한다. 이 업체는 인터넷 유명인(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하는 디지털 마케팅 전문업체다.
파티포스트는 한국 진출을 위한 국내 법인 파티포스트코리아를 이달 중 설립하기 위해 국내 홍보대행사 미디컴과 공동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파티포스트와 미디컴은 7대 3 비율로 지분을 투자해 국내 법인을 설립한다. 국내 법인 대표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육성업체 엔피프틴파트너스의 창업자 허제 대표가 맡는다.
파티포스트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펼쳐 유명한 업체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란 구독자(팔로어) 10만 명 이하의 인터넷 활동가를 말한다. 구독자가 100만 명을 넘어가는 메가 인플루언서에 비하면 인기는 떨어지지만 일반인에게 가까운 친근함이 장점이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판촉 활동(마케팅)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면 메가 인플루언서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이 업체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위한 공개 플랫폼 '파티포스트' 앱을 운영한다. 기업들이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마케팅을 하고 싶은 내용을 앱에 올리면 인플루언서들이 참여 신청을 하는 방식이다. 미디컴 관계자는 "태국의 타이거맥주, 대만의 공차 등이 파티포스트를 활용해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한다"며 "국내에서는 하이트진로가 파티포스트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국내 법인 설립을 계기로 이 업체는 다음 달부터 국내 기업들과 본격적으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구독자가 많지 않은 국내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에게 수익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뿐 아니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등에도 법인을 설립한 파티포스트는 조만간 일본 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국내 지사와 미디컴도 일본 법인 설립에 참여를 타진 중이다. 미디컴 관계자는 "파티포스트의 일본 법인 설립에 미디컴과 국내 지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한국과 연계한 일본의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많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