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만난 이준석... "尹,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해야"

입력
2024.04.18 15:42
천하람·이주영 당선자 참석 
정부, '의료 개혁' 완수 강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비공개로 만나 의정 갈등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 원점 재검토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천하람·이주영 당선자와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인 박재일(서울대병원), 김유영(삼성서울병원), 김태근(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등이 자리했다.

박 위원장은 만남 이후 언론 기사를 인용해 이 대표 발언을 소개했다. 해당 기사에서 이 대표는 "전공의들과 의대 교수들, 병원협회 등은 입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젊은 정당으로서 그중 가장 취약한 전공의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큰 결단으로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부터 선언하는 게 (정부가 생각하는) 협의체가 제대로 가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의료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의료 개혁은 지역·필수의료를 강화하고 미래 의료 수요에 대비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며 "각계의 합리적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의료 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