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일본 오이타현 오이타시 인근 해역에서 규모 6.6 지진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11시 14분쯤 규슈 오이타현과 시코쿠 에히메현 사이 분고스이도에서 규모 6.6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39㎞다. 이후 규모 1.0 이상의 여진이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20여 차례 이어졌다.
일본 NHK는 에히메현 아이난초와 고치현 스쿠모시에서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진도 6약은 서있기 어렵거나 창문 유리가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보도했다. 다만 스쿠모시에선 가로등이 쓰러지고 수도관이 파열하는 등의 피해가 보고됐다. 에히메현에선 최소 5명이 다치는 등 경상자들도 발생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시점에서 인적 피해로는 몇몇 경상자가 구급차로 옮겨졌다"며 "시코쿠 전력의 이카타 원전을 비롯해 원자력 시설에 대한 이상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남권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지진 여파가 감지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0분 기준 소방당국에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 140여 건이 접수됐다. 엑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진 발생 직후 "방금 책상이 흔들렸다", "지진이 느껴져 놀라서 밖에 나갔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