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 동물권단체 카라 활동가들은 한밤중 도로 위 중앙선 부근에서 무언가 흰색의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눈덩이로 보고 피해가려 했으나 다가가서 확인하니 웅크리고 있던 고양이였습니다.
활동가들은 인적이 드문 산길 도로 한가운데 고양이를 그대로 두고 갈 수 없어 구조에 나섰습니다. 고양이는 활동가들이 다가가도 피하기는커녕 고개조차 제대로 들지 못했습니다. 온몸은 지저분한 데다 털은 듬성듬성 빠져 있는 상태였는데요. 고양이는 달아날 힘도 없는 듯 얌전히 활동가의 품에 몸을 맡겼고, 그렇게 고양이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병원 검진 결과, 사고를 당한 것은 아니었지만 폐렴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활동가들은 고양이에게 '렉시'(2세 추정·수컷)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치료에 나섰고, 지금은 건강을 회복해 경기 파주시 카라의 입양센터인 ‘더봄센터’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렉시는 털도 없고 깡마른 상태였는데요, 활동가들의 돌봄을 받으면서 털이 자라고 살이 찌면서 미모를 되찾았다고 합니다. 렉시는 사람의 손길을 너무나 좋아하는데요, 아무리 장난을 쳐도 손톱 한번 세우지 않을 정도로 순한 성격이라고 해요. 이름만 불러도 제자리에서 꾹꾹이(고양이가 앞발로 사람이나 사물을 누르는 행동)를 할 정도로 애교도 많습니다.
박아름 카라 입양팀 활동가는 "렉시가 어떤 이유로 도로 한복판까지 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른바 사람들이 선호하는 랙돌이라는 품종묘에 사람을 잘 따르는 것으로 보아 집을 나왔거나 버려진 것 같다"고 추정합니다. 박 활동가는 이어 "렉시는 애교 많은 성격에 푸른 눈이 매력적"이라며 "렉시의 제2의 묘생을 함께할 평생 집사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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