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결혼 전 빚만 30억, 남편 5일간 도망가"

입력
2024.04.12 09:54
이수영, 결혼 전 남편에게 '빚' 털어놔
5일 후 돌아온 남편 "모든 걸 감당하겠다"
남편 향한 감사와 애정 고백

가수 이수영이 사기를 당해 고통받았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수영은 지난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야홍식당 박수홍'에 출연해 과거사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박수홍은 과거 이수영이 당했던 사기 피해를 언급하며 "네가 그런 어려움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이수영은 "오빠가 겪으신 아픔을 그때 겪었다. 그때는 죽으려고도 했다. 빚만 30억 넘게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그분(사기 가해자)이 저의 모든 개인 정보를 이용했다. 그때는 유명세로 웬만한 걸 다 할 수 있더라. 깜짝 놀랐다"면서 "매일매일 사건이 터졌다. 가족들이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은 해결해 주시고 일적으로는 새로운 회사에서 굉장히 많은 부분을 잘 정리해 주셨다. 정리가 굉장히 중요했던 사안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수영은 결혼 후에도 사건이 터졌다며 "그분이 해놓은 일들의 연장선상으로 결혼하면서 그나마 전세집 하나 남았는데 그것도 정리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실 저희 남편이 한 5일간 도망갔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이수영은 "빚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는 헤어질 결심으로 계약서를 보여주면서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5일간 연락을 안 하길래 저도 안 했다. 5일 후 전화가 와서 '너의 상태는 내가 다 감당하겠다'고 했다. 남편에게는 엄청난 결정이었다"며 "저는 남편에 대해서는 무한 신뢰고 남편은 어려움에 빠져본 적이 없어서 제가 도울 일이 없었는데, 남편이 어려움에 빠지면 그때는 내가 당연하게 도와야지 그런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됐다"며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수영은 지난 2010년 10세 연상의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품에 안았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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