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있는 선수핑 기지서 친구들 보며 아쉬움 달래세요

입력
2024.04.11 15:00
하나투어, 중국 청두 '팬키지' 여행 11일 출시
다만 격리 중인 푸바오 직접 만날 순 없어
에버랜드 "거취 정해지면 패키지 논의해 볼 것"


한국을 떠나 중국에서 적응 중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그리워하는 국내 팬들을 위해 여행사들이 중국 내 판다 기지를 가보는 관광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푸바오와 함께 지낼 수도 있는 '판다 친구들'을 살펴보는 일정의 상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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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41116040004711)


하나투어는 '중국 청두 팬키지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팬키지는 판다와 패키지의 합성어다. 4박 5일 일정의 세 가지 상품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패키지 종류에 따라 중국 쓰촨성 청두에 있는 판다 테마파크,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神树坪) 기지, 두장옌 판다 기지까지 최대 세 곳의 판다 기지를 방문할 수 있다. 푸바오는 현재 선수핑 기지에 머물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도 등록된 이곳은 중국 전체 야생 판다의 10% 이상이 서식하고 있어 '판다들의 낙원'으로 불린다. 경쟁사 모두투어인터파크트리플도 중국 청두 판다 테마파크를 들르는 패키지 여행 상품을 최근 내놨다.

2020년 7월 최초로 국내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는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중국의 판다 소유권 정책에 따라 3일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푸바오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걸 보기 위해 몰린 팬만 6,000여 명에 달할 정도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얼마 전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향한 아기 판다를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고객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 주고자 여행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패키지를 통해 푸바오를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푸바오는 현재 격리 중이기 때문이다. 대중에 공개되는 시점과 어느 판다 기지로 갈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에버랜드와 여행사들은 푸바오의 거취가 결정되는 대로 푸바오를 다시 만날 수 있는 패키지 여행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최현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