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경기 화성을 개혁신당 후보가 여론조사상 열세를 극복하고 당선에 성공했다. 2016년 총선에서 첫 도전장을 던진 후 3전4기만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전 2시43분 기준 경기 화성을(개표율 99.6%)에서 42.49%를 득표해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39.65%)를 제치고 당선이 확정됐다.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17.84%를 얻는 데 그쳤다. 앞서 이 후보는 KBS 출구조사 분석에서 공 후보에게 경합 열세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당선 확정 후 동탄여울공원에서 당선소감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이 정말 준엄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며 "차원이 다른 의정활동으로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지점들을 지적해 나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개혁신당은 한국의 마크롱이 될 수 있는 멋진 젊은 대선주자를 보유한 정당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6년 총선을 시작으로 2018년 재보궐선거, 2020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했지만 연달아 패배했다.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에 취임했지만, 이듬해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대표 직무가 정지됐다. 이후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올해 초 개혁신당을 창당했다.
공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오늘의 패배를 큰 교훈으로 삼겠다"고 패배에 승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