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제주서 민주당 6회 연속 ‘싹쓸이’

입력
2024.04.11 02:20
정권심판 여론 제주서도 거세
문대림‧김한규‧위성곤 당선

정권심판 바람이 제주에도 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6회 연속, 24년간 총선 싹쓸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반면 국민의힘은 단 1석이라도 차지하기 위해 고전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주지역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제주시갑‧58), 김한규(제주시을‧49), 위성곤(서귀포시‧56) 후보가 3개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했다. 2004년 제17대 총선부터 2024년 제22대 총선까지 24년간 3개 선거구를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는 대승을 거뒀다. 서귀포시 선거구의 경우 제16대 총선부터 7연승에 성공했다.

문 후보는 경선에서 현역인 송재호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해 최종적으로 여의도 티켓을 거머쥐었다. 앞서 2번의 총선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 후 세 번째 도전에선 결국 금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문 후보는 “국회에 입성하면 윤석열 정부의 제주도 홀대론을 바꿔놓겠다”며 “이번 승리는 윤 정부가 망가트린 민생문제, 민주주의 퇴행, 평화체제 위기를 민주당이 반드시 복원하는 명령”이라고 밝혔다.

현역인 김한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단수공천을 받아 본선에 진출, 어렵지 않게 재선에 성공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도민들과 만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제주 경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경제 활성화를 가장 우선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본다”며 “일자리 예산을 복원해 제주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제주의 활기찬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위성곤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와 초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3선 고지에 올랐다. 위 후보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지난 2년간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유권자들이 '이대로는 안된다' '윤석열 정부는 정신차려라'는 절박한 마음에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