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장관 첫 방미...IRA·반도체법 논의

입력
2024.04.10 15:30
미국 '외국우려기업' 규정 문제도 다룰 듯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안 장관은 미국 당국자들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등 통상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 장관이 10∼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상무부 장관과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한 행정부 고위 당국자 등을 만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IRA 인센티브 관련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과 첨단 산업·청정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한다.

특히 안 장관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의 만남에서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영향을 받게 된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미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국이 네덜란드, 일본처럼 대중국 수출 규제 강화에 나서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의회 관계자들 및 미국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싱크탱크 핵심 관계자들도 만날 계획이다. 안 장관은 "한미 양국이 경제안보 동맹, 첨단 산업·공급망 동맹으로 발전해 왔고 어느 때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에 있다"며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 위해 미 상무부, 에너지부 등과 지속 협력하고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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