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친이재명계 원외 후보들이 22대 국회에 대거 입성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들 대부분 민주당 텃밭에서 현역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밀어내고 공천을 받은 만큼, 22대 국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친정체제 구축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KBS 출구조사 분석 결과, 친명계 민주당 후보 중 15명이 당선 안정권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경기도 출신 인사들은 4명 △사법리스크 변호 라인 5명 △원외 스피커·당직자들은 6명이다.
먼저, 경기도 출신 중에는 경기도 청년비서관 출신 모경종(인천 서병), 경기지사 정무수석 출신 윤종군(경기 안성), 경기도 평화부지사 출신 이재강(경기 의정부을), 경기지사 정책수석 출신 조계원(전남 여수을) 후보가 여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에 출마한 조 후보는 4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고, 유일하게 현역인 김학용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은 윤 후보도 8.9%포인트 높았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 출마한 박균택(광주 광산갑), 양부남(광주 서을) 후보 등 이 대표 변호인들도 압도적인 수치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인 김기표 후보(경기 부천을)와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변호한 김동아(서울 서대문갑), 이건태(경기 부천병) 후보도 여당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외 스피커 중에선 여성 비하 막말 논란이 제기됐던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와 강성 친명 원외그룹 '더민주혁신회의'를 이끌었던 김우영 후보(서울 은평을)도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 체제 당직을 맡은 인사 중에선 원외대변인 한민수 후보(서울 강북을)와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이연희 후보(충북 청주흥덕)도 2위 후보와 넉넉한 격차로 앞서고 있었다.
이들의 승전보는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정권 심판 바람과 함께 친명계 후보들이 대거 승리했던 민주당 공천 과정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부분이 비명계 현역 의원들을 몰아내며 민주당 텃밭을 석권한 만큼 예견됐던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성적이 매겨진 15명 중 14명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에 출마했다.
부동산 논란이 제기된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와 무연고 공천 논란이 불거졌던 안귀령 후보(서울 도봉갑)는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