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몇 번으로 우리 집 반려견에 꼭 필요한 펫보험 비교 플랫폼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보험사들이 관련 상품의 보장을 넓히는 등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보험사들과 펫보험 비교 플랫폼에 담을 상품의 보장 담보 내용, 가입 기간 등에 대한 협상을 마쳤다. 최종 서비스 개발만 마무리되면 이르면 이달 말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펫보험은 반려동물의 병원 진료비나 타인의 반려동물에 입힌 피해 배상액, 장례비용 등을 보장해 주는 보험상품을 말한다. 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 확대 등에 따라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가구가 늘면서 보험사들은 펫보험을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있다. 하지만 비싼 보험료와 좁은 보장 범위 탓에 관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반려동물 추정 개체 수는 799만 마리로 집계된 반면, 지난해 말 기준 펫보험 가입률은 1.4% 수준에 불과하다. 스웨덴(40%) 영국(25%) 일본(12~16%) 등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규모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신계약건수는 5만8,456건으로 전년(3만5,140건) 대비 66% 급증했다.
소비자들은 비교 플랫폼을 통해 부담금, 연간 보장 한도, 수술비, 배상 책임, 치아, 탈장 등 다양한 조건을 선택하고 각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 볼 수 있게 된다. 또 1년 단위 일반보험과 3년 이상 장기보험 상품도 비교할 수 있어 펫보험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보험사들도 이에 발맞춰 최근 보장은 늘리면서 가격 부담을 낮춘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화재는 2일 반려견 의료비를 최대 300만 원 보장하는 펫보험을 출시했다. 특약에 가입하면 반려견 사망 시 삼성화재의 전용 장례 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KB국민카드와 함께 마이펫카드를 출시해 가입자가 보험료를 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해 주는 혜택을 내세웠다. 현대해상은 펫보험 가입대상을 반려견에서 반려묘까지 확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펫보험은 시장 확대를 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보험사들이 플랫폼 입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아직 1%만 가입하는 만큼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