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최소 5석' 목표..."증오정치 넘어 민생정치 열겠다"

입력
2024.04.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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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정치가 일하게 해야" 청년층 공략
오영환 "극단적 대결정치 끝내겠다" 읍소
지도부, '후보 2명' 경기 부천서 마지막 유세

새로운미래가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증오정치를 넘어 민생 정치를 열겠다"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현역 의원이 5명 합류, 기호 6번을 받은 새로운미래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더해 5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낙연 상임고문은 이날 청년층이 밀집한 광주 첨단지구 '쌍암공원'에서 유세의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페이스북에는 "젊은 분들이 정치의 효능감을 느끼지 못하고, 막말과 편법을 일삼는 정치인들에게 실망했을 것이다. 정치가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려, 청년층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도 "얼음장 같다가, 얼음이 녹고 깨지다가, 요즘에는 바람이 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특히 젊은 층으로 갈수록 그런 변화를 보인다. 광주도 변화하고 있구나 실감한다"고 말했다.

오영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역시 국회 기자회견에서 "극단적 대결정치를 끝내고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복원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끝내 정치의 힘과 가능성을 포기할 수 없었다는 절박감이 있었다"며 불출마 선언 후 새로운미래에 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후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관악구 '샤로수길', 상점이 밀집한 서초구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를 거쳐 경기 부천으로 향했다. 부천 유세에는 박원석, 신경민 공동선대위원장이 동행했다.

지역구 후보들도 이날 오후 광주, 세종 등 지역구 내 번화가를 찾아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오 선대위원장 등 지역구에 나서지 않는 당 지도부는 설훈(경기 부천을), 장덕천(경기 부천병) 등 두 명의 지역구 후보가 나서는 부천을 찾았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총선 목표 의석수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10석 정도 됐으면 좋겠는데, 벅찬 목표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 안팎으론 우선 넘어야 할 현실적 관문으로 비례대표 득표율 3%를 꼽는다. 오 선대위원장은 "안정적 당 운영을 위해서라도 5석 이상 필요하다"며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최소한의 가능성을 열어주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박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