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유해진 '올빼미', 중국 리메이크 계약 체결 "판권료 역대 최고가"

입력
2024.04.09 08:42
중국어로 제작되는 '올빼미'
"현지화 작업 거쳐 재탄생할 결과물 기대"

배우 류준열 유해진 주연의 '올빼미'가 중국어로 제작된다.

콘텐츠미디어그룹 NEW 측은 9일 "영화 '올빼미'의 중국 리메이크 판권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NEW에 따르면 이번 판권 계약은 중국에 판매된 한국 영화 리메이크 판권료 중 역대 최고가로 이뤄졌다. 다양한 콘텐츠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리메이크 권리를 확보해 프로덕션을 준비 중이다. NEW는 IP 부가가치 극대화를 위해 리메이크판의 흥행 시 박스오피스 일부를 배분하는 형태로 추가 수익을 확보할 예정이다.

2022년 11월 개봉작 '올빼미'는 류준열 유해진의 압도적인 열연과 안태진 감독의 밀도 있는 연출로 긴장감을 선사한 바 있다. 이 작품은 백상예술대상부터 청룡영화상까지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고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르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해외 세일즈를 담당한 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는 '올빼미'의 리메이크 판권 계약과 관련해 "사극과 스릴러의 조합으로 흥행에 성공한 IP의 힘을 인정받은 성과다. 원작의 주요 설정을 기반으로 현지화 작업을 거쳐 재탄생할 결과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NEW는 글로벌판권유통계열사 콘텐츠판다를 통해 다수의 리메이크를 성사시키며 콘텐츠의 라이프 사이클을 확장하는 롱테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7번방의 선물' 리메이크판이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필리핀에서 흥행했으며 '부산행'의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진행 중이고 일본판 '숨바꼭질'의 공동 제작을 논의하고 있다.

그간 완성작 중심으로 진행되던 콘텐츠 수출은 IP 계약 형태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영화 리메이크 판권 수출액은 약 380만 달러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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