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열풍이 불면서 정부가 반도체 수요·공급 기업 간 제품 개발 지원 등에 50억 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경기 성남시 반도체산업협회에서 국내 AI 반도체 분야 기업들과 AI 반도체가 필요한 수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반도체 협력 포럼'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포럼은 AI 반도체 기술 발전과 글로벌 시장 성장 환경에서 우리 반도체 수요 기업과 기술력 있는 반도체 공급 기업이 힘을 보탤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날 출범식에선 자동차, 전기전자 등 국내 7대 주력 산업 분야 수요 기업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딥엑스 등 IP기업·팹리스(반도체 설계)·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후공정 등 반도체 생산 기업이 참석해 반도체 수요·공급 산업 협회 간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포럼은 '수요-공급 분과'와 '설계-제조 분과'로 나뉘어 시범 사업 기획 및 기술 개발·상용화 과정에서 협력 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AI 반도체 기업들의 시제품 제작과 시험 검증 등에 지난해(24억 원)보다 두 배 많은 50억 원을 넣는다. 수시로 평가를 거쳐 반도체 수요·공급 기업들 간 온디바이스 AI(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고 기계에서 바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반도체 제품 개발비를 최대 50%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8㎚(나노미터=10억 분의 1m) 이하 첨단 공장은 최대 10억 원, 28㎚ 이상 일반 공정은 5억 원까지 투입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시스템 반도체 검증 지원 센터 구축 사업을 통해 AI 반도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시험·검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통한 금융 지원과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 개발 및 차세대 지능형(PIM) 인공지능 반도체 사업 등 연구개발(R&D)도 지원할 계획이다.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글로벌 기업들의 AI 반도체 개발 수요가 급증하면서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며 "정부는 AI 반도체 협력 포럼을 통한 기업 간 협력을 수요 연계, 인프라, R&D, 금융 등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