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소외된 이웃을 위해 무보수로 의술을 펼쳐온 최일영 한양대 명예교수가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을 받았다.
보령(옛 보령제약)은 대한의사협회, 보령홀딩스와 주관하는 제40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최 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시상식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렸다.
최 교수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봉사를 실천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교수는 1940년생으로 전남대 의대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저지 뮤렌버그병원, 뉴욕 슬론케터링 암병원 연수 후 한양대병원에 부임해 내과 주임교수, 과장 등을 역임했다.
최 교수는 1990년 재직 시절 태국 의료봉사를 계기로 몽골, 라오스 등 해외와 국내 여러 곳에서 의료봉사를 해왔다. 2005년 한양대병원을 정년퇴임한 후엔 본격적으로 의료봉사에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20년째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위치한 음성꽃동네 인곡자애병원 내과에서 무보수로 자원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인곡자애병원은 장애인, 노숙인, 독거노인, 고아 등 2,000여 명이 함께 모여 사는 음성꽃동네 내 의료기관이다.
보령의료봉사상은 어려운 여건에도 국내외 의료 취약지역에서 이웃들에게 인술을 베풀며 헌신하고 있는 ‘이 땅의 슈바이처’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1985년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이 제정한 상이다. 지난 40년간 18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의약계 사회공헌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