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쓰레기' 언급에…민주 "그 입이 쓰레기통" 반격

입력
2024.03.30 14:57
강민석 대변인 "이성 잃지 않았으면"




더불어민주당이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을 겨냥해 “쓰레기 같은 말”을 한다고 한 데 대해 “그 입이 쓰레기통”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강민석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쓰레기란 말은 그렇게 입에서 함부로 꺼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정치 언어를 더는 오염시키지 말라”고 했다. 이는 한 위원장은 오전 경기 부천시 지원 유세에서 이 위원장과 김준혁, 양문석 후보 등의 언행을 지적하며 “(이들의)쓰레기 같은 말들을 정말 불편하지만 한번 들어봐 달라”고 호소한 데 대한 입장이다.

강 대변인은 “한 위원장 입이 쓰레기통이 되는 것을 모르느냐”고 전하면서 “정치를 정말 이상하게 한다. 아이들이 들을까 두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범죄 변호 후보들과 역사 왜곡 막말 후보 등 각종 논란의 국민의힘 후보들로 인해 다급한 심정임은 이해가 간다”며 “선거도 좋지만, 이성을 잃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말이 있기에 사람은 짐승보다 낫다, 그러나 바르게 말하지 않으면 짐승이 그대보다 나을 것’이라는 격언을 언급한 강 대변인은 “’입은 화를 부르는 문’(구시화지문·口是禍之門), ‘혀는 몸을 베는 칼’(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이라는 말도 있다”며 “부디 자중하라”고도 당부했다.

김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