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지지율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조사에서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등 범민주 계열 정당의 지지율이 국민의미래보다 23%포인트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조국혁신당이 민주연합을 앞서고, 국민의미래 지지율까지도 넘보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다만 이는 조국혁신당 비례 1번 박은정 후보 부부의 거액 수임료 논란이 불거지기 전 조사된 수치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 지난 27, 28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어느 비례정당에 투표할지 물은 결과다. 그 결과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30% 응답을 기록했고, 조국혁신당이 28%,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민주연합은 25%로 나타났다. 세 정당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제3지대의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이 각 4%, 녹색정의당 2%였다. 무당층은 4%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정당투표 유입률을 분석한 결과, 민주당에서 33%가 유입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새로운미래 11%, 개혁신당 11%, 녹색정의당 10%, 국민의힘 5%의 지지자들이 조국혁신당으로 새로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진보진영은 물론 제3지대 지지율까지 빨아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지지율을 분석했을 때 20대에선 민주연합(31%)·조국신당(31)%이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선 국민의미래(29%)·민주연합(22%)·조국혁신당(21%) 순이었으나 40대에선 조국혁신당이 37%로 1위였다. 민주연합(27%)과 국민의미래(25%)가 뒤를 이었다. 50대와 60대는 조국혁신당(34%)·국민의미래(26%)·민주연합(24%), 60대는 국민의미래(41%)·조국혁신당(28%)·더불어민주연합(23%) 순으로 범민주 계열이 국민의미래를 앞섰다. 하지만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국민의미래(48%)·민주연합(23%) 조국혁신당(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에이스리서치는 이번 조사를 위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자는 무선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 100%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2.7%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