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논란에…이수정 “상대 반응 맞추기 위한 발언이 와전”

입력
2024.03.30 09:11
라디오 출연해 '대파 논란' 언급
“트럼프는 재판 중, 조국은 이미 유죄”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가 최근 논란을 부추긴 ‘대파 발언’을 두고 “상대 반응을 맞추기 위한 발언이었다”며 “와전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조국 조국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비례대표들이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도 비판했다.

이 후보는 29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진행자가 대학교수 출신인 이 후보에게 “학교와 정치판의 가장 큰 차이 한 가지만 꼽으면 뭘 꼽겠느냐”고 묻자 “학교는 정직해야 하는데 정치판은 너무 솔직한 게 약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게 내 깨달음이다”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대파) 한 뿌리 때문에 그러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사실은 주고 받고 하던 이야기에서 어떻게 보면 상대 반응에 맞추기 위한 발언이었는데, 그게 와전이 돼 가지고”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발언이 어떤 경위로 나왔는지 모른 채로 얘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 후보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옹호하겠다며 “한 뿌리 가격”이라고 했다가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이 후보는 조국혁신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조국혁신당 돌풍에 대해 진행자가 “각종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도 거의 공화당 후보로 확정 돼 그 현상하고 우리나라 현상하고 유사하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고 묻자 이 후보는 “글쎄, 현저한 차이가 있다”며 반박했다.

이 후보는 “그분(트럼프)은 아직 재판 받지 않은 것(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조국혁신당은)혐의가 입증돼 1심에서 유죄 받으신 분, 심지어 항소심에서 유죄 받으신 분도 있다"라고 밝혔다. 2심 유죄를 받은 조 위원장과 1심 유죄를 받은 비례대표 8번 황운하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그래도 양심적이고 법을 지키는 사람들이 해야 할 도리라는 게 있다”며 “(후세대에게) 정정당당하게 올바른 가치를 따라 불법하지 아니하고 이렇게 싸웠던 사람도 있으니, 나도 어른이 되면 저런 사람들의 선택을 따라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