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들이 29일 4· 10 총선을 앞두고 녹색정의당에 입당했다. 이들은 "녹색정의당이 좀 더 큰 힘을 가지고 서민들을 대변해주길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녹색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입당식을 개최했다. 안상미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장과 정태운 대구대책위원장, 신상헌 부산대책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은 "당의 근간이자 새로운 뿌리로 일어서주실 분을 맞아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녹색정의당이 전세사기 특별법을 가장 먼저 주장하고, 발의했고 여러 합의로 입법에 성공했지만 안타깝게도 6개월마다 보완 입법을 약속했던 여야 정치권의 약속은 이후 지켜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입당해 주신 당원 여러분과 함께 더 열심히 싸워서 미완의 책임을 21대 국회 잔여 임기 동안 그리고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법을 발의한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도 "전세사기·깡통전세로 정말 성실하게 일해온 우리 청년들과 시민의 삶이 쓰러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죄인과 같은 심정이었다"면서 "여러분과 함께 전세사기 특별법을 만들 수 있었고 또 이번에 개정안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언제든지 앞으로도 우리 사회적 약자의 옆에 우리 녹색정의당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킬 것이라는 점을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가해자들보다 피해자들을 더 괴롭히는 사회 분위기였지만 심 의원은 달랐다"면서 "전세사기 피해자로서 녹색정의당을 옆에서 겪어보니까 꼭 필요한 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녹색정의당이 절대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고, 한 번의 기회를 더 달라고 제가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