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10명 가운데 8명이 4·10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4년 전 조사 때보다 높아진 수치다. 2020년 총선은 21세기 들어 최고 투표율(66%)을 기록했는데, 당시 투표율을 넘어설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76.5%로, 4년 전 총선에 앞서 실시된 조사 때(72.7%)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이 선관위 의뢰를 받아 지난 18, 19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가능하면 투표할 생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8.2%,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유권자 가운데 90.8%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18~29세 이하 응답자는 절반(52.3%)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해 차이가 컸다. 총선에 대한 관심도는 83.3%로 집계돼 4년 전(81.2%)에 비해 늘었지만, 20~30대 유권자들의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70세 이상은 91.6%, 60대는 91.7%가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18~29세는 56.8%(7.5%포인트 감소), 30대는 77.9%(5.4%포인트 감소)만 관심을 보였다.
사전 투표일(4월 5, 6일)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41.4%로 나타났다. 2020년 총선(26.7%)과 지난 대선(27.4%) 당시 응답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지역구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고려하는 사항으로 ‘소속 정당’이 28.9%로 가장 높았고 ‘정책·공약’ 27%, ‘능력·경력’ 22.4%, ‘도덕성’ 16.5% 순으로 조사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정하고 신뢰받는 선거관리를 통해 모든 국민이 화합하고 하나가 되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실시했고, 표본프레임은 무선전화 가상번호(89.3%) 및 유선전화 RDD(10.7%)를 활용했다. 응답률은 1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