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이재명 '난리뽕짝' 발언에 "헬기 난리뽕짝 전 국민 다 알아"

입력
2024.03.28 15:16
"분별마저 없을 줄은…" 이재명 비판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배현진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의 피습 사건을 거론하며 '난리뽕짝'이라고 발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난리 헬기 뽕짝'을 어디서 췄는지 이미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28일 받아쳤다.

배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일찍이 수오지심을 모르는 분이라 생각했지만 '난리뽕짝'을 언급할 정도로 분별마저 없을 줄은 미처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상한 말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라치기 하는 범죄 피의자 신분의 정당 대표가 스스로에게 할 말을 언론 앞에 나와 당당하게 떠들고 있다"며 "22대 국회에는 범죄 방탄이나 사적 복수를 꿈꾸고 있는 범죄자 후보들을 걸러주시길 국민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충북 충주 무학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의 흉기 피습 사건과 배 후보 사건을 비교했다. 그는 "배현진 의원이 돌멩이로 맞은 사건은 폴리스 라인을 치고 과학수사를 하고 '난리뽕짝'을 치면서 증거 수집을 하는데, 야당 당수가 대낮에 목이 칼에 찔려 피 흘리는 것은 1시간도 안 돼 물청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반대 세력은 그렇게 해도 된다고 읽힐 수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배 후보는 "별로 정직하지 못한 입으로 부모님이 지어주신 제 소중한 이름을 함부로 거론하는 것은 정중히 사양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국민들께서도 아시다시피 저는 출동한 경찰, 구급대원의 안내 매뉴얼대로 모든 조치를 하고 현재도 수사 상황을 신뢰하며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 대표의) 한 번의 요설은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월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일정 도중 피의자 김모(67)씨에 의해 피습을 당했다. 피습 이후 이 대표가 119소방헬기를 이용해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배 후보는 약 3주 후인 같은 달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10대 중학생에게 둔기로 습격당해 상해를 입었다.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