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대응위해 의료시설 확충 필요"

입력
2024.03.27 15:23
하동군, 출향인·군민 설문조사 결과
보건·의료서비스 개선 67%로 가장 높아
"군민 의견 반영한 투자계획 수립"


경남 하동군은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사업 발굴을 위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보건 및 의료서비스 개선을 꼽았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월 출향인 115명과 만 18세 이상 군민 1,40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결과 하동군의 생활 인구 감소 원인으로 일자리 부족과 건강 및 의료시설의 부족, 공공의료기관의 부족을 지목했다.

특히 약 34%의 향우가 하동군으로의 귀향 의사를 밝혔으며, ①보건 및 의료서비스 개선(67%) ②양질의 일자리 제공(56.5%) ③출산 및 육아 환경 개선(39.1%)을 지방소멸 문제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군민들이 평가한 생활 만족도 항목에서는 보건·의료 분야와 주거 및 교통 분야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의료시설 부족'이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꼽혔다.

공공의료원 설립 시 이용 의사를 묻는 항목에서 향우와 군민 모두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하동군에 가장 필요한 시설을 '공공의료원'으로 꼽았다. 이는 군의 인구감소 대응을 위해 의료시설 확충이 절실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주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 대응하여 매력적인 '컴팩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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