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광주 서구갑에 옥중 출마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아들이 광주를 찾아 아버지의 석방을 호소했다. 송 대표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됐다.
송 대표 아들 송주환씨는 26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유세를 하게 해달라'며 보석을 신청한 송 대표의 요청과 관련 "광주시민연대의 힘을 빌려 다시 한 번 애절한 호소를 한다"고 했다.
송씨는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야권 정치인이 많지만, 유독 송 대표만 지금 차가운 겨울 감옥에 억류돼 있다"며 "국민 누구에게나 적용돼야 할 공정한 재판을 위한 무죄추정의 원칙과 불구속 수사 및 재판의 원칙은 송 대표에게 언감생심의 배려가 돼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이 공소 혐의와 전혀 무관한 별건 수사까지 벌이며 이토록 송영길 구속수사에 집착하는 이유를, 어떤 분들은 정권에 너무 밉보였기 때문이라 말하기도 한다"며 "송영길은 검찰 독재 퇴진 투쟁 선봉에서 온 힘을 다해 싸웠다"고 했다.
송씨는 "검찰 독재 퇴진이라는 시대정신의 관철을 위해서라도 송영길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정치인"이라며 "많은 분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선거유세 한 번 하지 못하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 구치소에 무력하게 있어야 한다면 평생 가혹한 형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송 대표는 보석이 되더라도 재판 진행에 문제가 없도록 재판장의 소송 지휘에 따르겠다고 약속하고 있다"면서 "시민사회 원로와 4,400명의 시민도 연명으로 송 대표의 도주나 증거인멸은 없을 것으로 믿고 보석 처벌 감수 확약서에 서명했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는 27일 오전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 대표의 공판을 진행한다. 재판부는 이르면 이날 송 대표의 보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이달 22일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반성문에는 '재판부가 보석을 인용해준다면 증거를 인멸하지 않고 사건 관계인과 접촉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