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아파트 2채 이수정 "선산 있는 대전에 출마하나"

입력
2024.03.26 17:09
수원정 후보들, CBS 라디오 토론
"강남 출마하지 굳이 수원?" 묻자
"부르주아라고 비판할 순 있지만
 땅 있는 곳 출마해야 하나" 반박

서울 강남에 아파트 2채 등을 보유한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가 "대전에 선산이 있는 저는 대전에 출마해야 하느냐"며 재산 공개로 불거진 출마 논란을 일축했다.

이 후보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토론을 하던 중 "서울 노른자 땅에 고가의 아파트를 보유했으면서 왜 수원에 출마했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받아쳤다.

이날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총재산 85억5,000만 원으로, 배우자와 함께 서울 서초구, 용산구, 관악구 등에 총 아파트 4채와 상가 3채를 갖고 있다"며 "이렇게 서울에 부동산을 많이 가진 분이라면 강남에 출마할 것이지 굳이 경기 수원으로 출마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저는 전문직에서 성실하게 25년 이상, 배우자는 30년 정도 근무했다"며 "배우자는 전주 이씨 종손이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다"고 해명했다. 이어 "집 두 채는 제 능력으로 저축을 해 모은 집이고, 한 채는 재개발을 위해 현재 멸실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재산이 많다는 지적에 "마르크스주의에 기반을 둔 정치 세력은 재산을 많이 가진 걸 비난을 할 수 있다"며 "부르주아라고 비판을 받을 수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재산 상황과 출마 자격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 재산을 좀 더 자세히 보면 강남에도 있지만 대전에도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대전 사람이라 대전에 선산이 있고 할머니가 물려주신 집도 많이 있다"며 "그러면 대전에 출마를 해야 하나"라고 반박했다. 또 출마지에 대해 "저는 수원 지역에서 사건·사고를 25년간 쫓아다닌 사람이라서 수원을 잘 안다"고도 부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보자 재산신고사항에 따르면 이 후보는 토지와 건물 등을 합해 총 85억5,145만 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본인 소유 31억9,711만 원, 배우자 소유 53억5,433만 원이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아파트(19억9,300만 원)와 남부순환로 아파트(18억1,400만 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