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강 삼각주에 위치한 베트남 벤째성(Bên Tre)은 염수 침투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염수 침투 현상은 바닷물이 하천으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한다. 바닷물이 섞인 하천은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하천 물을 끓여 마시고 있다.
특히 장마철이 끝나고 건기가 되면 하천의 유량이 줄어들어 염분 농도가 크게 증가한다.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도 빗물을 모을 수 없는 건기에는 마실 물이 없어 학생들이 집에서 식수를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천수)과 한솔섬유(대표이사 회장 이신재)는 2016년부터 기후변화로 마실 물이 부족해진 베트남 벤째성 및 인근 빈롱성 마을 8곳과 학교 4곳에서 식수개선사업 ‘솔샘(Hansoll Spring)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두 기관은 2021년까지 마을 8곳의 정수센터에 ‘RO(Reverse Osmosis) 시스템’을 설치했다. RO 시스템은 역삼투압을 활용해 염도를 낮추고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정수 시설이다.
2022년부터는 정수시설이 열악해 식수 공급이 어려운 학교 4곳에 RO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는 세계 물의 날에 발맞춰 벤째성 탄푸현 초등학교 두 곳에 13, 14번째 RO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9년간 누적 지원 규모는 2억 5,000만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