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까지 가격을 낮춘 오렌지‧바나나가 시중에 풀린다. 치솟은 사과·배 가격으로 널뛰는 과실 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수입한 오렌지·바나나를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대형마트에 공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자체 할인까지 더하면 이전보다 최대 30%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 과일을 구입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수입 과일에 마진을 붙이지 않고 저렴하게 공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중 바나나 1,400여 톤과 오렌지 600여 톤 등 수입 과일 2,000톤 이상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기존 5개에서 자몽‧아보카도‧망고스틴 등 6종을 포함해 모두 11종으로 늘린 직수입 과일품목도 최대한 빨리 도입, 다음 달까지 집중 공급한다.
저렴한 수입 과일 공급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소비자 가격 부담도 다소 완화할 전망이다. 실제 3월 중순 기준 망고·파인애플 가격은 할당관세 적용 전인 1월 중순보다 각각 41.7%, 10.7% 떨어졌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와 함께 지난해와 같은 작황 부진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과·배 등 생육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