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비례 1번 박은정 전 검사... 조국 대표는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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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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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대표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4ㆍ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2번에 배치됐다. 여성 자리인 전체 1번에는 '윤석열 찍어내기' 감찰 의혹으로 징계를 받은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후보로 선출됐다.

임유원 조국혁신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3번에는 이혜민 전 구글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4번 신장식 당 수석대변인, 5번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올랐다. 이어 6번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7번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가 배치됐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황운하 의원은 8번을 받았다. 정춘생 전 대통령비서실 여성가족비서관과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은 각각 9번과 10번을 받아 당선권에 들었다.

11번부터 15번에는 강경숙 전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본회의 위원, 서왕진 전 서울연구원 원장, 백선희 전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정책운영위원, 김형연 전 법제처장, 이숙윤 고려대 산학협력중점교수가 포함됐다.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회장, 남지은 문화유산회복재단 연구원, 서용선 전 교사, 양소영 교육작가,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은 16~20번을 받았다. 또 여성 예비후보는 배수진, 강미정, 김영옥 후보, 남성 예비후보는 이규원, 유대영, 남기업 후보 순이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15일 비례대표 최종 후보 20명을 발표한 후 17, 18일 양일간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순번을 확정했다. 당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비례대표 후보 순번 투표에는 당원과 국민참여선거인단 13만6,633명 중 10만7,489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78.67%를 기록했다. 임 선관위원장은 “4월 10일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후보들이 많은 수로 국회에 진출해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강한 정당의 역할을 수행하며 새로운 조국 혁신의 시대적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투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자녀들의 입시비리 및 청와대 감찰무마 혐의 등으로 2심에서도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조 대표가 2순위 공천을 받아 논란이 예상된다. 조 대표는 앞서 16일 "저를 압도적 1위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10순위 안에 있는 박 전 감찰담당관과 신 대변인, 황 의원, 차 전 본부장 등은 대표적인 검찰 개혁 주창자들이다.

김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