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만 20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이 U-20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북한은 1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2007년 이후 17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전반 20분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잡는 듯 했지만, 북한이 전반 44분과 후반 41분에 골을 몰아치며 속수무책으로 패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조 1위로 마친 뒤 준결승에서 우리나라를 3-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북한의 여자축구는 전통의 강호다. 2011년 대회부터 준우승만 5회 연속했다. 이 대회 통산 우승 횟수도 일본(6회)에 이어 한국(2회)과 공동 2위다. 이날 경기 후 북한의 채은영과 채은경은 각각 대회 최우수 선수와 최우수 골키퍼에 선정됐다.
우리나라는 같은 날 열린 3,4위 결정전에서 호주에 0-1로 패해 4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4위 안에 든 한국과 일본, 호주, 북한은 올해 9월 콜럼비아에서 열리는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