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38)과 한소희(30)가 교제설을 16일 인정했다. 다만, 세간에 떠도는 '환승연애' 소문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두 배우는 미국 하와이에서 둘이 함께 여행 중이란 소식과 함께 전날 열애설에 휘말렸다. 당시 두 배우 각 소속사는 "사생활은 확인 불가"라고 교제설에 침묵했지만, '환승 연애'란 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두 당사자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소희는 이날 오전 '안녕하세요'란 제목의 글을 블로그에 올려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나가는 사이"라며 류준열과의 교제를 인정했다. 한소희에 따르면, 두 배우는 올해 초부터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류준열과 한소희는 '환승연애'에 대해선 부인했다.
'환승 연애' 의혹이 불거진 배경은 이랬다. 전날 두 배우의 열애설이 불거지자 가수 겸 배우 혜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밌네'란 글을 올렸다. 혜리는 류준열과 교제했던 사이로 두 사람의 결별 소식은 지난해 11월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한소희는 류준열 사진전을 찾았다. 이 사실과 함께 류준열이 혜리와 결별 소식이 알려진 뒤 4개월여 만에 한소희와 교제설이 불거지자 온라인엔 '환승연애가 아니냐'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한소희는 지난해 11월 류준열 사진전을 찾은 것에 대해 "포토그래퍼인 제 친구를 통해 전시 관람을 목적으로 간 것이고 같이 작품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듣게 돼서 인사차 들리게 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엔 두 배우가 교제하고 있던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류준열도 소속사 씨제스스튜디오를 통해 이날 입장문을 내 "(혜리와) 결별 이후 한소희를 알게 됐고 최근 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소희와 교제를 시작한 건 "올 초부터" 라는 게 류준열의 설명이다.
'환승 연애'란 소문이 퍼지자 한소희는 전날 SNS에 '저는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친구라는 이름하에 여지를 주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관계성을 부여하지도 타인의 연애를 훼방하지도 않습니다'란 글을 짧게 올렸다. 그는 '저도 재미있네요'란 글도 썼다. 이 문구는 혜리가 앞서 쓴 '재밌네'란 글을 저격하는 것처럼 비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소희는 "찌질하고 구차했다"고 잡음을 키운 그의 첫 대응을 사과했다. 더불어 "그저 가만히 있으면 되었을 걸 제가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한 것 같다"며 "이 점은 그 분께도 사과 드릴것이며 보이는 데에 있어서 여러분께 현명히 대처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류준열과 한소희는 한재림 감독의 신작 '현혹' 출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