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코리안 더비'는 빗나갔다. 하지만 레일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미리보는 결승전'이 성사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 대진표가 완성됐다.
15일 UE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니옹에서 진행된 2023~24 UCL 8강 대진 추첨 결과가 나왔다. 아스널(잉글랜드)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8강전 첫 번째 경기로 열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격돌한다.
이번 대회 8강 1차전은 4월 10~11일(이하 한국시간), 2차전은 17~18일 열릴 예정이다.
일단 기대를 모았던 김민재와 이강인의 만남은 불발됐다. 대신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널과 격돌한다. 두 팀은 아스널이 이번 시즌 전 마지막으로 UCL에 참여했던 2016~17시즌 16강전 이후 7년 만의 재회다. 당시 뮌헨이 아스널을 1, 2차전 합계 10-2로 대파해 8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이강인이 소속된 파리 생제르맹(PSG)은 바르셀로나와 준결승을 놓고 다툰다. 양 팀은 2022~21시즌 16강전(PSG, 합계 5-2 승리) 이후 UCL 단판 승부에서 3년 만에 만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결은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 8강전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역대 최다 우승(14회) 팀으로 지난 시즌 UCL 우승 팀 맨시티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가리게 됐다. 사실 두 팀은 직전 두 시즌 연속 준결승에서 만났으나, 이번엔 이보다 조금 일찍 재회했다.
두 차례 준결승에서 만났을 때 장군 멍군 하며 승리를 나눠가졌다. 2022-2023시즌 준결승 당시 맨시티가 합계 5-1로 이겨 결승에 올라 처음으로 UCL 정상에 등극했고, 2021-2022시즌엔 레알 마드리드가 연장전 끝에 6-5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해 14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또한 이날 준결승 대진도 결정됐다. 아스널과 바이에른 뮌헨의 8강 승자가 레알 마드리드-맨시티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하고, PSG와 바르셀로나의 승자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르트문트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한편 UEFA 유로파리그도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리버풀(잉글랜드)-아탈란타(이탈리아), 레버쿠젠(독일)-웨스트햄(잉글랜드), AC 밀란-AS 로마(이상 이탈리아), 벤피카(포르투갈)-마르세유(프랑스)가 격돌한다. 이 대회 8강전은 내달 12일~19일 동안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