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5·18 폄훼 논란' 도태우 공천 유지 결론..."사과 진정성 인정"

입력
2024.03.12 21:17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후보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도 변호사 공천 관련 안건 논의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도 후보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4차례에 걸쳐 심도 있는 회의를 진행했다"며 "도 후보가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점, 5·18 민주화 운동 정신에 대한 헌법 가치와 국민의힘 정강정책에 대한 의미를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점, 5·18 민주화 운동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 공관위는 "다만,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공직후보자 자격 박탈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관위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화합하고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공직 후보자를 추천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며 "향후 국민 정서와 어긋나는 공직후보자의 처신이 확인되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도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북한 개입설' 등 주장을 지속해 논란이 됐다. 이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당 공관위에 요청했다.



김민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