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시민사회 몫 비례후보로 추천됐던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부회장이 12일 저녁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전에 사퇴 의사를 밝힌 전지예 금융전의연대 운영위원에 이어 두번째다.
정영이 부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40%가 공감한 사드배치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종북몰이의 희생양이 되는 작금의 현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도 "여당의 치졸한 정치공세에 종북몰이의 빌미로 쓰여 윤석열정권의 폭정을 감추는 핑곗거리가 되느니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앞서 사퇴한 전 운영위원은 반미단체 '겨레하나' 활동가 출신으로, 국가 안보관 논란이 제기되자 전날 이재명 대표까지 나서 재검토를 요청했다. 민주당에선 정 부회장에 대해서도 시민사회 비례 추천 몫에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후보 재검토를 요청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전여농이 꾸린 ‘통일선봉대’ 대장을 맡으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시위를 주도했다. 민주연합 핵심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경우 최근 진보당에 가입했다 서둘러 탈당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