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4·10 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인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리인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 전 위원장은 구한말부터 선교·교육·의료 봉사를 해온 미국의 린튼가문 자손이자 전남 순천 출신으로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후 출범한 혁신위를 이끌면서 친윤석열계와 중진을 향해 희생을 요구하는 등 당내 쇄신을 주도했지만, 만족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인 전 위원장에게) 비례대표로 신청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당선권 내 앞 순번 배치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인 위원장에게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인 전 위원장에 대해 "(집안이) 호남의 명문가라 생각하고, 독립운동이라든가 선교활동, 6·25 이후 활동을 보면 존경할 만한 분이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우리 당을 위해 활동한 것을 보면 장점이 많은 분"이라고 평가했다.